아이유 제제 논란에 허지웅 “엄정한 가이드 제시 옳지 않아”

입력 2015-11-05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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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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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허지웅이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허지웅은 5일 자신의 SNS에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은 해당 소설을 모티프로 가사를 쓴 아이유의 'Zeze'를 두고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겨 해석의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글에서 동녘은 아이유가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다.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한것과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는 가사를 지적하며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제제가 교활하다? 지금도 상처 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동녘은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라고 입장을 유감을 드러냈다.

또 동녘은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 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요.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고 아이유의 앨범아트도 함께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동녘은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입니다”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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