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률 0%’ ML 퀄리파잉 오퍼, 이번엔 첫 수락자 나올까?

입력 2015-11-06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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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케네디.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3년간 총 34명이 모두 거절한 퀄리파잉 오퍼. 이번 오프 시즌에는 보장기간이 1년에 불과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7일(한국시각)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할 수 있다.

이제 FA로 풀리는 특급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퀄리파잉 오퍼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FA 선수의 이적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기 위한 조치.

퀄리파잉 오퍼란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장 기간은 단 1년뿐이다.

이러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를 영입하면 해당 팀은 원 소속팀에게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

다만 그 금액이 1년간 1580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신중히 결정한다. 현재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는 없었다. 모두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으로 나가지만, 자칫 FA 미아 신세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2년 겨울. 이번 오프 시즌이 네 번째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34명의 선수는 모두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FA로 풀리는 이안 케네디(31) 등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경우 수락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케네디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날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케네디는 이번 시즌에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8 1/3이닝을 던지며 9승 15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데이빗 로버트슨, 마이클 커다이어,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어빈 산타나 등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모두 거부했다.

보장 기간의 문제. 연평균 금액이 퀄리파잉 오퍼의 금액인 1580만 달러보다 적더라도 2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첫 수락자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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