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김광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인식(68)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7일 삿포로 로이톤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국 가운데 가장 강한 일본을 첫 경기에서 만나게 돼 생각이 많았다”며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과의 첫 경기 선발로는 왼손 김광현(30·SK)을 예고했다.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프리미어12 개막전은 8일 오후 7시 삿포로돔에서 열린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의 일문일답.
-개막전을 맞이한 기분은?
“일본이 (출전국 가운데) 가장 센 팀이고 B조(한국·일본·미국·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멕시코)에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나라들이 다 모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하는데, 공교롭게도 첫 게임에 일본과 붙게 돼서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어차피 맞붙어야 할 상대이니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 한국은 쿠바와 2번씩 연습경기를 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자국 리그가 늦게 끝나서 훈련을 제대로 못한 건 사실이라고 본다. 우리도 잠깐 합동훈련을 했지만, 전체 선수가 다 모인 건 아니었다. 마지막에 쿠바와 연습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했는데, 서로 많은 훈련을 못 했어도 페넌트레이스 때의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한 것 같다. 손발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조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일전은 한국이 6승5패로 백중세다. 일본을 어떻게 의식하고 분석하고 있나.
“그동안 일본과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일본이 야구를 잘 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특히 투수가 늘 강했다. 투수들이 굉장히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투수들이 전부 소속팀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 정교한 부분이 아주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이대호(소프트뱅크) 선수 때문에 퍼시픽리그 경기를 중계해서 경기를 많이 봤지만, 센트럴리그 경기는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김 감독은 7일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야마다 데스토(야쿠트르),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본의 테이블세터진을 경계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드디어 개막전이다. 프리미어12의 의미와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
“이번 대회가 제1회 대회라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좀 더 짜임새 있는 팀으로 출전했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을 텐데, 그동안 다친 선수들이 많고 해외파 선수들도 많이 오지 못했다. 특히 일본에서 뛰었던 오승환(한신) 선수가 아파서 결국 못 나온 게 크다. 그래도 첫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삿포로(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