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필름 마켓은 매년 11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에서 8일간 열리는 행사로 70개국 이상, 약 8000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 마켓이다. 올해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영화 ‘조선마술사’가 일본, 대만, 필리핀, 터키 등지에 선판매되어 화제다. 뿐만 아니라 태국 및 홍콩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내 극장 개봉도 협의 중에 있다.
특히 그 동안 한국의 사극 영화 개봉이 다소 어려웠던 대만과 터키의 선판매 확정과 태국, 미국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조선시대의 마술사라는 독특한 컨셉과 마술사와 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마켓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4분여의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도 많은 바이어들은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터키의 한 바이어는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영상의 아름다움이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영화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마술사’는 공개되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관심에 이어 세계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12월 최고 화제작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마다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섬세한 연출력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김대승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특유의 분위기 있고 안정된 연출력을 기반으로 웰메이드 사극의 정점을 선보일 것이다.
20대 대표 배우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곽도원과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들과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명불허전 앙상블을 완성했다. 최고의 배우와 감독, 제작진이 힘을 모아 신선한 소재와 묵직한 드라마까지 겸비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조선마술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