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누적’ 구자철 공백, 슈틸리케호 어떻게 메울까?

입력 2015-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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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구자철, 미얀마와 홈경기 옐로카드…라오스 원정 불참
풍성한 중앙 및 측면 미드필더 자원 덕분에 ‘이상 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축구국가대표팀에 약간의 변수가 생겼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홈경기(4-0 한국 승)에서 전반 30분 헤딩골을 터트린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은 이 경기 전반 33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10월 쿠웨이트 원정에서 이미 경고 1장을 받은 구자철은 경고누적(2회)으로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17일 비엔티엔에서 열릴 라오스 원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구자철을 소속팀에 조기 복귀시키기로 13일 결정했다.

그런데 대표팀은 인원 보강은 하지 않는다. 남아있는 22명으로 라오스 원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철은 미얀마전에서 동갑내기 ‘단짝’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4-1-4-1 포메이션의 공격 2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며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그가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왼쪽 윙 포워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전형적인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올 수도 있다.

다행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왼쪽 측면에는 미얀마전에서 고작 27분을 뛰고도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23·토트넘)이 있고, 원톱 자원인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도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미얀마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재성(23·전북현대)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물론 이재성이 중앙으로 포지션을 이동할 경우, 미얀마전에 출전하지 않은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제 자리를 찾게 된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이청용 등 부상에서 갓 회복한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재성과 남태희(24·레퀴야) 등이 중앙과 측면을 채울 수 있고, 기성용도 기존 수비형 역할에 더해 공격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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