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박병호 “남은 경기서 중심타자 역할”

입력 2015-11-14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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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8강행 확정과 함께 얻은 수확이 있었다. 바로 박병호의 홈런포였다.

한국이 4경기 만에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4일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3승1패로 남은 미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년 연속 50홈런에 빛나는 ‘홈런왕’ 박병호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대만에서 치른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첫 타석까지 10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세자르 까리요의 4구째 바깥쪽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오랜 침묵을 깨고 대회 첫 홈런 쳤다.

“앞에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다들 격려를 많이 해줬다. 와주신 팬 분들도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나온 홈런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조금 더 중심타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은?

“그런 생각 안하고 있다. 심리적인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머릿속에는 잊으려고 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 심했을 텐데. 어제 휴식일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나?

“진짜 감사했던 것은. 여기 오신 한국 팬 분들이 잘 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힘내라고 해주셨다. 선수들도 격려를 많이 해줘 좋았다. 쉬면서 그런 스트레스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왜 안 맞는지 생각하면 타격연습을 했다. 연습 괜찮았다는 느낌으로 경기에 밝게 나갔다.”

-2년 연속 50홈런 타자인데.

“제가 내세울 것은 장타력을 내세워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장타를 낼까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결과로 나와 뿌듯하다.”

타이베이(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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