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A오토쇼에서는 럭셔리&스마트가 대세

입력 2015-11-19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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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첨단 텔레메틱스 시스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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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시장 주도권 잡는 브랜드가 위너.”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개막한 2015 LA오토쇼의 핵심 테마는‘스마트&럭셔리’다.

총 30여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한 이번 LA오토쇼에서 메인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홀(South Hall)의 절반에 가까운 공간을 13개 고급차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세계 고급차 시장의 선두 주자들은 신형(페이스리프트) SL클래스, 신형 7시리즈, 신형 S8(2016 S8 Plus) 등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높은 기술력과 고급감을 과시했다.

렉서스와 인피니티 등 일본 고급차 브랜드와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스웨덴 볼보 등의 고급차 브랜드도 다양한 차급의 럭셔리 모델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스마트’ 기술이다.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최근 가장 부각되는 것이 바로 무인자동차 기술, 증강현실 기술, 첨단 차량 정보통신 기술 등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럭셔리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히든 카드이자 차세대 고급차 시장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럭셔리’는 바로 스마트 기술이다,


● 고급스러워야 살아남는다

최근 5년 사이 미국 럭셔리카 시장은 연평균 10% 넘게 성장 중이다. 저유가와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친환경, 고연비 차량 보다는 고급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고급차 시장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향상의 측면에서 일반 대중차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그룹 11곳의 지난해 실적(각 사 IR 기준)을 분석한 결과, 2곳의 고급차 기반 완성차 그룹(BMW, 다임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8.8%로 대중차와 고급차를 함께 팔고 있는 나머지 9개 완성차 그룹(GM, 포드,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FCA, PSA, 르노)의 영업이익률인 3.9%를 훨씬 넘어섰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라는 고급차 브랜드를 런칭한 것도 같은 이유다.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대중차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을 잡아야 세계를 잡는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은 지난 5년간(2010~2014년) 세계 고급차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크게 위축되었지만 2010년부터 성장세가 시작돼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CAGR) 10.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 성장률(연평균 8.1%)은 물론 대중차 성장률(연평균 6.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에도 역시 지난달까지 고급차 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인 5.8%를 훌쩍 뛰어넘는 8.6%를 기록하고 있다. 대중차 성장률(5.4%)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되는 성장세다.

현재까지 이 시장의 강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다. 2014년 세계 고급차 시장 전체인 833만여대 중 543만여대를 차지, 무려 65.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바로 이 시장을 겨냥해하고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정식 런칭,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는 인간 중심의 ‘뉴 럭셔리 기술’이다. 기존의 명성보다는 실질적인 경험을 중시하고, 직관적인 편의기술과 IT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우수한 연결성 등을 추구하는 ‘차세대 럭셔리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고급차 시장 고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 스마트 기술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에는 ‘어드밴스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가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은 물론,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체형 정보에 따라 착좌 자세 추천 및 교정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착좌 자세 케어링 시스템’,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주행편의 향상은 물론 차량 관리까지 지원하는 첨단 ‘블루링크’ 서비스 등도 적용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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