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올해 17경기 무실점, 가장 의미 있는 성과”

입력 2015-1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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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슈틸리케 감독이 돌아본 2015년

FIFA 랭킹 25위 이내 팀과 평가전 원해

A매치 20경기에서 16승3무1패, 승률 80%를 달성했다. 승률 80%는 1980년 이후 최고 기록이고, 한해 16승은 1975년(18승1무4패)과 1978년(18승2무) 이후 연간 최다승 2위다. 연간 17경기 무실점 신기록도 수립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이 풍성한 기록을 만들어내며 2015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이 중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이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기록은 무엇일까. 라오스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17경기 무실점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0경기에서 4골만 내줬다. 올해 경기당 0.2실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회원국 가운데 경기당 최소실점 1위에 올랐다. 한국 사령탑 취임 초부터 “공격을 잘하는 팀은 이길 수 있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할 수 있다”는 말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슈틸리케 감독은 무실점 17경기에 가장 큰 가치를 뒀다.

수비 못지않게 주안점을 두는 볼 점유율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모든 경기에서 상대보다 점유율이 앞섰다. 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이 밀렸는데, 그 경기에서 승리(1-0)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무실점 승리를 이어간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로 아시아권과 겨뤘던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5월 말부터 시작되는 A매치 기간에는 강팀들과 대결하고 싶다는 바람도 거듭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 우리의 실력을 입증했다. 강한 상대와 경기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며 “적어도 FIFA 랭킹 25위 이내의 팀과 평가전을 했으면 좋겠다. 네덜란드 같이 유로2016 예선에서 탈락한 팀이나 덴마크, 스코틀랜드 같은 팀과 경기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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