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풍월주’가 11월 22일, 시즌3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관객들의 힘으로 대학로 히트 콘텐츠로 거듭난 ‘풍월주’는 9월 8일 개막 이후, 2번 이상 관람한 관객 비율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40회 이상 관람한 관객도 나타나는 등 ‘풍월주’를 향한 공연팬들의 식지 않는 열기와 창작뮤지컬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풍월주’는 뮤지컬 사상 최초로 웹툰으로 제작되어 일찍이 업계와 관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인물간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웹툰에서 그려져 뮤지컬팬들에게는 무대와 웹툰을 비교해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풍월주’의 독특한 소재와 몽환적인 화풍이 웹툰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뮤지컬 원작에 대한 관심도 불러 일으키고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3화까지 공개 된 웹툰 ‘풍월주’는 향후 40화까지 연재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풍월주’시즌3 공연은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의상 그리고 깊어진 감성의 음악으로 ‘풍월주’만의 애절함과 서정성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했다. 그 동안 인물간의 관계를 담아낸 상징적인 무대에서 벗어나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운루’를 구체적으로 표현했으며 한국적인 미와 색감을 살린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국악기 연주자가 직접 무대에서 라이브로 음악을 선사해 ‘풍월주’음악이 가진 특유의 슬픈 정서를 배가시켰다.
뮤지컬 ‘풍월주’ 초연 배우의 귀환과 실력파 신예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풍월주’의 초연을 성공으로 이끈 시즌1의 주역 배우 성두섭, 이율이 안정적이고 노련한 연기로 무대 완성도를 높였으며 뛰어난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를 모두 갖춘 새로운 ‘풍월’의 김대현, 김지휘, 윤나무, 김성철이 대거 합류해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뮤지컬 ‘풍월주’는‘고대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풍월인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 설킨 운명을 다루었으며 세 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리며 대학로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의 지지와 꾸준한 사랑 속에서 한국 대표 창작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풍월주>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