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서준 “‘무한걸스’ 때 예능 신세계 경험했다”

입력 2015-11-22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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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인생에는 더 많은 것이 있다.’ SNS를 잘 활용하기 힘들다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배우 박서준(27)은 때로는 순수하고, 때로는 영리하게 SNS를 잘 활용한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퍼거슨의 말이 다 맞는 거 같지는 않다”며 SNS의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서준은 SNS뿐만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팬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선 일명 ‘짤줍요정’(사진을 저장하고 공유를 잘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재미있고 엽기적인 사진을 게재해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디시인사이드 박서준 갤러리에선 ‘주인장 빡서준’이라는 닉네임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SNS는 재미있게 하는 게 좋으니까 짤줍해요. (웃음) 홍보의 목적도 있지만 소통하고 싶어서 계정을 만들었거든요. 예전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만들어만 놓고 꾸미지 않았죠. 미니홈피보다는 SNS가 더 쉬운 거 같아요. ‘빡서준’이라는 닉네임은 제 어릴 적 별명이 아니고요. 그 커뮤니티 자체가 굉장히 공격적이더라고요. ‘아~ 나도 여기선 반말해도 되는 구나’ 싶어서 하나 만들어 본거죠. (웃음)”

박서준은 차분하고 논리 정연하게 대답하지만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예능 프로그램은 두렵다”며 과거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에 출연했던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무한걸스’에 스무 살 때 출연했어요. 당시 학교에 작가들이 왔었는데 ‘안 한다’고 얘기했는데 계속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생소한 경험이었죠. (웃음) 출연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첫 회에 출연했었는데 신봉선을 비롯한 예능인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걸 느꼈죠.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아마 제가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재미없을 거 같지 않나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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