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제주 상대 8경기 무패행진 달성 목표

입력 2015-11-20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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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21일(토) 오후 4시 제주로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FA컵 우승으로 FC서울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팬들은 남은 경기에서 FC서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FC서울은 FA컵 우승 직후 열린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윤주태는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박주영(3골)이 보유한 슈퍼매치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뿐만 아니라 FC서울은 3년 연속 슈퍼매치 전적 우위는 물론, 수원과 승점 61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슈퍼매치 승리로 증명한 것이다.


이제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무패행진 숫자를 8경기로 늘린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우선 지난 9월 28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 1무)을 거듭 중인 FC서울이다. 특히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4골을 터트린 경기를 비롯해, 3경기에서 3골, 2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7경기 동안 무려 17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FC서울은 경기당 평균 2.4골이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더불어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11년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FC서울은 제주와 15번 맞붙어 9승5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비록 지난 8월 제주원정에서 아쉽게 무패행진이 멈췄지만, FC서울이 제주 킬러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목표달성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우선 오스마르가 외국인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 중이다. 오스마르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까지 치러진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도 오스마르가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K리그 역대 최초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한 외국인 필드플레이어가 된다.


그리고 아드리아노 역시 K리그 최초 클래식, 챌린지 통합 득점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15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아드리아노는 득점 선두 김신욱보다 2골(17골)이 적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몰아치기에 능할 뿐만 아니라, 김신욱보다 무려 8경기를 덜 뛰고 있는 만큼 마지막 2경기 활약에 따라 득점왕 등극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신예 수비 자원 박용우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2 대표팀에 발탁돼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 박용우는 콜롬비와 중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더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용우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박용우는 소속팀에서도 골 맛을 보고 싶단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FC서울은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난 해보다 더 높은 순위로 2015년을 마무리하겠다는 FC서울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FA컵 우승 이후에도 상승세를 잇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위해, 그리고 내년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FC서울은 반드시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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