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이나믹듀오 “후배들이 오히려 우리의 교과서”

입력 2015-11-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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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흥겨운 리듬이 매력적인 ‘꿀잼’으로 돌아왔다.

다이나믹듀오는 20일 KBS2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정규 8집 앨범 ‘그랜드 카니발’ 발매 소감과 신곡 ‘꿀잼’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랜드 카니발’은 다이나믹듀오가 2년 3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오랜만에 신보를 발매한 만큼 무대에 서는 기분도 낯설다.

“갑자기 대기실도 바뀌고 많이 긴장되고 어색해요. 화장실도 못 찾을 정도에요. (웃음) 어느새 원로가수가 된 느낌이에요. 대기실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나 나비 씨를 보기는 했어요. 이제는 후배 가수가 많아졌는데 자주 보면서 친해지고 싶어요. 후배들과 같이 호흡하니 기분이 좋네요” (최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꿀잼’은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살아있는 경쾌한 곡이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앨범 전곡을 골고루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요새 바빠서 잠깐이라도 아이들 보고 나오는 게 ‘꿀잼’이에요. 자주 같이 있어주지 못하니까 같이 있는 게 잠깐의 꿀잼인 것 같아요. 같이 있어주고 놀아주고 싶어서 최소한 1주일에 1번은 시간을 내려고 노력중이에요” (개코)

다이나믹듀오로 데뷔 12년차를 맞은 그들에게 ‘꿀잼’ 같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황무지 같은 우리나라 힙합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두 사람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적이 있어요. 다른 사람처럼 멋있게 보이려고 했는데 ‘우리는 우리면 되는구나’ 싶더라고요. 어느 순간 우리가 노래할 수 있는 무대면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즐기기 시작했죠. 태도가 바뀌니 많이 유연해졌어요. 이제는 우리 모습을 평범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어요.” (최자)

다행히도 그들의 우려와는 달리 힙합씬은 더욱 견고하고 강해졌다. 특히 2015년은 가히 힙합의 해였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방송을 통해 힙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졌다.

“나이를 불문하고 ‘요즘 누가 랩 잘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재밌어요. 우리가 시작할 때는 우리만의 문화인 게 강했거든요. 힙합문화가 대중화된 것 같아서 기뻐요. 오히려 젊고 실력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는 우리의 고유의 색깔을 어떻게 지킬까하는 생각이 앞서요. 이런 과정이 재밌어서 힙합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한눈 안 팔고 우리 음악에만 집중할게요.” (개코)

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정규 8집 활동과 함께 다가오는 12월 24~27일에 걸쳐 연말 콘서트 ‘아메바후드’를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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