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4R 순위 싸움, 용병교체 구단들에 달렸다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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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힐-전자랜드 포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새 용병 와이즈따라 순위 판가름
KCC 힐-전랜 포웰, 트레이드 효과 관건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초반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모비스가 장기 집권하던 오리온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가운데, 3위 KGC부터 6위 동부까지 4팀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4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 2명이 2·3쿼터에 동시 출전함에 따라 용병의 경기력과 컨디션에 따라 순위 변동이 심해질 전망이다. 외국인선수를 교체한 삼성, 용병을 맞트레이드한 KCC와 전자랜드, 대체 용병을 활용 중인 오리온 등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 언더사이즈 빅맨 효과 노리는 삼성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25·192.8cm)를 영입해 12일 LG전에 투입했다. 와이즈는 19분27초간 뛰면서 12점·6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라운드까지 가드 용병을 활용한 삼성은 ‘대세’에 맞춰 언더사이즈 빅맨을 데려왔다. 센터 김준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휴식시간을 주면서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문태영까지 센터와 포워드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와이즈의 경기력에 따라 삼성의 순위가 확 달라질 수 있다.


‘윈-윈’ 꿈꾸는 KCC와 전자랜드

KCC와 전자랜드는 11일 리카르도 포웰(사진)과 허버트 힐을 맞바꿨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는 포웰을 데려와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반면 KCC는 2연패했다. 이처럼 트레이드 효과는 전자랜드가 먼저 누렸다. 포웰의 합류와 함께 전자랜드의 장기인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졌다. 힐을 통해 높이를 보강한 KCC는 기대했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센터 하승진에게 쉴 시간을 줄 수 있고, 다양한 선수 조합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KCC의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정상궤도를 이탈한 오리온

오리온은 주포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탈과 함께 무너졌다. 지난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헤인즈가 부상 부위인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대체용병 활용 기간을 2주 연장했다. 헤인즈가 빠진 이후 오리온은 2승7패에 머물며 1위 자리도 내줬다. 3위 KGC에도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헤인즈는 25일 SK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오리온은 헤인즈 복귀 이전에 3경기를 더 치른다. KGC, 삼성, kt로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현실적으로 2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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