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NS 물의’ 장성우 스프링캠프 제외

입력 2015-1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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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50경기 출장정지 상황 등 고려
여론 의식 징계 장기화 될수도

kt가 포수 장성우(25·사진)를 미국 애리조나와 LA 스프링캠프 참가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kt 관계자는 23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장성우를 데려가지 않기로 조범현 감독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10월 SNS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중징계를 받았다. kt는 11월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등의 제재를 가했고, KBO도 총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장성우는 현재 부산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0경기 출장정지가 내려진 상황을 고려했다. 사회봉사활동이 끝나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모기업의 이미지까지 고려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kt의 다른 인사는 “법적으로만 따지면 장성우의 ‘죄목’이 애매한 구석도 있다.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당사자는 장성우가 아니라 전 여자친구였다. 장성우는 명예훼손을 막지 못한 방조죄가 성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17일 치어리더 박기량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장성우와 전 여자친구 A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결국 장성우의 스프링캠프 참가 제외 방침은 법적처분과 별개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법이 문제가 아니라 팬들이 용서할 때까지 장성우를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즉, 장성우의 징계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성우 없는 2016시즌을 각오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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