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틸리케호 정우영, 中허베이 이적 협상

입력 2015-1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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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이 중국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특히 내년 시즌 슈퍼리그(1부) 승격을 확정한 허베이 종지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뉴 에이스’ 정우영(26·빗셀 고베)이 새로운 무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행선지는 올 시즌 중국 프로축구 갑(甲·2부)리그 2위로 2016시즌 슈퍼리그(1부)에 안착한 허베이 종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 소식에 밝은 소식통은 24일 “정우영에 대한 중국 클럽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허베이 종지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도 22일자로 “정우영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11년 J2리그 교토상가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를 밟은 정우영은 2013년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했고, 지난해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었다. 만약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길 경우, 이번이 4번째 팀이 된다.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한 정우영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 것은 올해부터. 소속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주장 완장을 찬 데 이어 붙박이 대표팀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올림픽을 끝으로 잠시 잊혀졌다가 올 6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원정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는 외면하지 않겠다”던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단순히 1회성 발탁이 아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으로 중원을 이끄는 능력을 눈여겨본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변화의 핵으로 그를 활용했다.

벌써 A매치 10회 출전.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의 ‘더블 볼란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기성용의 전진 배치에 따른 4-1-4-1 시스템 전환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공격·수비라인의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고, 필요에 따라 과감한 슛과 중거리 패스를 시도해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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