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포메이션 테스트…신태용호 ‘전술적 유연성’ 강조

입력 2015-1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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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울산에서 펼쳐진 2차 전지훈련 동안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실시하는 등 실전 위주로 담금질을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AFC U-23 챔피언십 3위내 목표 맞춤전략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4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권창훈(21·수원)만 혼자 그라운드를 도는 등 재활훈련을 했다.

신 감독은 울산에서 펼쳐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실시하는 등 실전 위주로 땀을 흘렸다. 전술적으로는 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집중했다. 연습경기를 진행하면서는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축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포메이션 테스트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전술적인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 도중 상대에 맞춰 전술과 전략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 전훈에서 4-2-3-1, 4-1-4-1, 4-4-2 등 다양한 형태의 전술을 가동했다. 4-4-2 포메이션은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내세우는 카드까지 마련했다. 올림픽대표팀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를 대거 뽑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감독은 “울산 전지훈련에서 합류가 예정됐던 선수들이 2∼3명 빠지면서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 데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계획대로 훈련을 잘 마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수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조직력은 두바이 전지훈련을 통해 좀더 다져야 한다.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오전 회복훈련만 가볍게 실시한 뒤 해산한다. 신 감독은 26일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벌어질 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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