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울산에서 펼쳐진 2차 전지훈련 동안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실시하는 등 실전 위주로 담금질을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4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권창훈(21·수원)만 혼자 그라운드를 도는 등 재활훈련을 했다.
신 감독은 울산에서 펼쳐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실시하는 등 실전 위주로 땀을 흘렸다. 전술적으로는 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집중했다. 연습경기를 진행하면서는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축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포메이션 테스트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전술적인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 도중 상대에 맞춰 전술과 전략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 전훈에서 4-2-3-1, 4-1-4-1, 4-4-2 등 다양한 형태의 전술을 가동했다. 4-4-2 포메이션은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내세우는 카드까지 마련했다. 올림픽대표팀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를 대거 뽑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감독은 “울산 전지훈련에서 합류가 예정됐던 선수들이 2∼3명 빠지면서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 데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계획대로 훈련을 잘 마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수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조직력은 두바이 전지훈련을 통해 좀더 다져야 한다.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오전 회복훈련만 가볍게 실시한 뒤 해산한다. 신 감독은 26일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벌어질 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