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생존경쟁 “크리스마스도 없어요”

입력 2015-1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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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산 전지훈련 25일도 어김없이 구슬땀
최종예선 출전 23명 엔트리 옥석가리기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마음을 나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주말이 낀 연휴여서 여행을 계획한 이들도 많다.

울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크리스마스의 여유와 즐거움은 먼 나라 이야기다. 생존을 위한 경쟁만이 있을 뿐이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옥석가리기에 한창이다. 이 대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7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제주도 1차 훈련에 참가했던 33명의 선수 중 현재는 유럽파를 포함해 28명만이 남아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은 울산 2차 훈련을 통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할 23명의 엔트리를 결정한다.

훈련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크리스마스인 25일에도 어김없이 담금질을 한다. 울산 훈련의 마지막 날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안중에 없다. 이번 훈련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인정받아야만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들 수 있다. 이번 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올림픽은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동시에 메달 획득 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꿈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신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에는 28일 최종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며, 내년 1월 4일 UAE에 이어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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