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홍보에 이용…‘빅뱅’ 팬들이 뿔났다

입력 2015-12-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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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일부 팬들은 “빅뱅을 아이콘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한다”고 YG엔터테인먼트를 성토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아닷컴DB

그룹 빅뱅의 일부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YG엔터테인먼트(YG)가 24일 새 앨범을 발표한 신인그룹 아이콘 홍보를 위해 소속사 선배인 빅뱅을 지나치게 이용하고, 심지어 폄훼한다는 주장이다. 또 YG를 향해 “아이콘 홍보를 위해 더 이상 빅뱅을 이용하지 말라”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빅뱅팬들은 “아이콘을 띄우기 위해 빅뱅을 무리하게 연관짓고 있다”며 YG 측의 과도한 홍보활동을 지적했다. 2008년 엄정화의 ‘디스코’ 앨범 수록곡 ‘파티’가 빅뱅 지드래곤이 쓴 노래임에도 YG 측이 “아이콘 신곡 ‘아니라고’는 지드래곤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가수에 준 곡”이라고 밝힌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지드래곤의 명백한 경력을 극적 연출을 위해 없던 일인 양 꾸며 허황된 보도가 나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0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동원한 빅뱅의 일본 돔투어에서 아이콘을 매회 오프닝 무대에 세우고, 아이콘 앨범을 빅뱅 콘서트 현장에서 판매한 것을 두고 “두 가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YG는 허용의 범주를 넘어선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G의 대표 프로듀서인 양현석이 기자들에게 “아이콘이 빅뱅보다 젊다” “아이콘의 춤 실력이 빅뱅보다 낫다”고 말한 것을 두고 “후배를 치켜세우기 위해 빅뱅을 비하했다”면서 “향후 이런 행태가 지속될 경우 빅뱅 DVD나 굿즈(캐릭터상품)에 대해 해외팬들과 교류해 보이콧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빅뱅 팬덤의 정서에 대해 YG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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