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KBO의 중징계 사례…영구제명부터 출장정지까지

입력 2016-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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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임창용-전 한신 오승환-전 LG 박현준-전 LG 김성현-전 롯데 정수근-LG 정찬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의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임창용과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총 경기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절반, 올 시즌 기준으로 72경기 출장정지는 ‘중징계’다. KBO의 역대 중징계 사례를 살펴본다.

KBO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는 ‘영구제명’이다. 1983년 삼미에서 30승을 올렸던 재일교포 투수 장명부는 최초의 영구제명 선수다. 은퇴 후인 1991년 마약사범으로 구속되면서 KBO에서 영구제명됐고, 일본으로 추방됐다.

경기조작에 가담해 실형을 받은 박현준과 김성현(이상 전 LG)도 2012년 영구제명의 철퇴를 맞았다. 검찰 수사로 혐의가 확정되면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실형 선고로 영구제명돼 KBO리그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정수근(전 롯데)은 잦은 폭행 사건으로 인해 야구계에서 퇴출된 케이스다. 2004년 7월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물의를 일으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는 2008년 7월에는 만취 상태로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해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소속팀 롯데가 11개월 뒤 KBO에 징계 해제를 요청해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2009년 9월 또다시 해운대의 한 호프집에서 난동을 부려 롯데에서 퇴출됐다. KBO도 다시 한 번 무기한 실격 징계를 내렸고, 정수근은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솜방망이 징계가 많았지만, 지난해 정찬헌(LG)이 7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잔여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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