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강정호의 피츠버그와 19번 라이벌매치

입력 2016-0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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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강정호의 피츠버그가 같은 NL 중부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 스케줄에 따르면 양 팀은 무려 19차례나 만난다.

특히 양 팀은 최근 강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더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는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승(62패)을 달성하며 전체 승률 1위(0.617)를 기록했다. 그런데 피츠버그도 98승(64패)을 올려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승리를 올렸다. 올해도 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페넌트레이스 일정에 따르면 양 팀은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4월 4∼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파크에서 3연전(5일은 휴식일)을 치른다. 강정호가 수술한 무릎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작부터 강정호와 오승환이 대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10월 1∼3일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페넌트레이스 최종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는 같은 리그의 같은 지구 팀끼리 많이 만날 뿐 아니라 처음과 끝을 장식하도록 스케줄을 짜고 있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띄우고, 시즌 막바지 맞대결로 순위싸움을 하라는 의미다.

한편 오승환은 5월 14∼16일 NL 서부지구인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이때 류현진과 격돌할지 궁금하다. 선발과 불펜으로 보직이 다르지만 팀 승리를 위해 경기 중·후반에 나란히 마운드에 설 수도 있다. 7월 23∼25일에는 양 팀이 부시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난다. 오승환은 6월 18∼20일에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인 추신수의 텍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오승환에 앞서 박병호가 미네소타(AL 중부지구), 김현수가 볼티모어(AL 동부지구)에 입단하면서 현재 6명의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을 감상할 기회가 늘어났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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