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주요 선수 6인 코멘트] 황희찬 “위안부 할머니들 위해 한일전 꼭 이겨야” 外

입력 2016-0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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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황희찬. 스포츠동아DB

● 황희찬(20·잘츠부르크)

4강전을 못 뛸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줬고, 팬들도 응원해줘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1분이라도 팀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다친 발목이 아프고 불안했다. 동점골을 내준 뒤 죽도록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역습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드리블했다. 발목은 아팠는데 비기고 있어서 팀이 이기도록 돕고 싶었다. 한·일전은 절대 질 수 없다. 이긴다는 생각뿐이다. 위안부 할머니들 얘기가 최근 자주 나온다. 역사적인 일도 있어 무조건 이겨야 한다.

● 류승우(23·레버쿠젠)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모두가 고생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카타르전에서) 내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황)기욱이의 패스가 워낙 좋았다. 카타르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 역시 좋은 팀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 이길 수 있었다. 6개월 동안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해 대표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일전의 중요성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절대 지고 싶진 않다. 결승에 올랐으니 우승해야 한다.


권창훈(22·수원삼성)

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동료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카타르는 우리의 스리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뛰었다. 90분 내내 강한 정신력으로 뛰었다. 꼭 이기고 싶었다. 동점골을 내줬을 때 상대가 개최국이라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김현(23·제주 유나이티드)

경기 전 선수들끼리 ‘오늘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 못 따면 다음에 못 보는 거 아니냐, (이겨서) 다음에 꼭 만나자’라는 얘기를 나눴다. 이겨서 기쁘다. 내 자리가 욕 먹는 포지션이다. 이겨내야 한다. 잘 이겨내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기다가 동점골을 내줬을 때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했다. 연장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신력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 나왔다. 더 중요한 한·일전이 남았다. 그날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박용우(23·FC서울)

오늘(27일) 팀 전술이 FC서울과 비슷했다. 내 역할은 완전 수비도 아니고, 미드필더처럼 공격 시에는 올라가는 것이었다. 많이 뛰어야 하는 포지션이라 힘들었다. (연)제민이와 (송)주훈이가 잘 버텨줬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줘 편했다. 선수들끼리 정신적으로 무장하자고 약속했다. 실점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어려움을 잘 이겨낸 것 같다. 일본이 결승에 올라오길 바랐다.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준(22·성남FC)

실점 장면은 100% 내 실수다. 더 집중했어야 한다. 이겼지만 골키퍼에게 만족은 없다. 8강전까지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선수들끼리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팀원끼리 똘똘 뭉쳤다. 결승전에 나서게 된다면 오늘 같은 실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 한·일전은 중요하다. 아시아 강호끼리 겨루게 됐으니 라이벌 구도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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