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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전도연, 또 다시 이윤기 감독 손 잡은 이유

입력 2016-02-04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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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이 다시 만났다. 전도연이 열연하고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남과 여’가 극장가의 멜로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작품은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전도연과 공유의 정통 멜로. ‘멋진 하루’ 이후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작업이었던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 ‘희수’(전도연)가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을 만나 엉뚱한 하루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다루며 남자와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도빌 아시아영화제 공로상, 제르칼로 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등을 수상, 호평을 받았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수상을 하며 작품을 높이 평가 받은 이윤기 감독은 ‘멋진 하루’ 이후 전도연과 다시 작업하게 된 이유로 가장 먼저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여러 사람이 있지만, 전도연은 단연 독보적인 배우이다. ‘멋진 하루’를 통해 같이 작업했던 기억과 예전의 호흡을 또 다른 방식으로 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상민’ 역할이 전도연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상민’ 역할을 통해 오랜만에 정통 멜로로 돌아온 전도연은 “이윤기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했을 때 작품 자체도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이윤기 감독님이 만드는 멜로를 보고 싶었고, 그 안의 전도연이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남과 여’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랑이 시작되는 그 불가해한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힌 이윤기 감독은 서로가 누군지도 모른 채 낯선 곳에서 만나 꿈 같은 순간의 감정에 빠져드는 그 남자 ‘기홍’과 그 여자 ‘상민’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그려낸다. 전작들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묘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을 그려냈던 이윤기 감독은 ‘남과 여’의 사랑을 ‘가슴 시린, 가슴 아픈 사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층 결이 다른 사랑을 만나볼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로 ‘그 남자’ 공유와 ‘그 여자’ 전도연의 첫 커플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통 멜로 ‘남과 여’는 2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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