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리우올림픽 亞최종예선 ‘매경기가 결승전’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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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는 남자축구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 더 어렵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출전권은 2장뿐이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여자축구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루려면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본전 출전권 2장 놓고 아시아 6개국 풀리그
FIFA랭킹 앞선 日·호주·중국·북한 넘어야


여자축구는 남자축구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 쉽지 않다. 아시아대륙에 배정된 본선 출전권은 2장이다. 3장인 남자축구보다 1장이 적다. 또 여자축구에선 아시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도 일본(FIFA 랭킹 4위)이 준우승했고, 호주(9위)와 중국(17위)은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캐나다여자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북한도 FIFA 랭킹 6위일 정도로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이 강하다. FIFA 랭킹 18위인 한국여자축구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첫 본선행을 이루려면 가시밭길을 해쳐나가야 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달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질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해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설 연휴에도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갔다.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5) 감독은 10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설 연휴에도 오전·오후로 2차례씩 훈련했다. 강팀들이 즐비해 쉽지는 않겠지만,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대진도 썩 좋진 않다. 6개국이 풀리그를 벌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강호 북한과 29일 첫 경기를 치른 뒤 3월 2일 일본, 4일 호주와 연이어 맞붙는다. 초반 경기 결과가 본선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감독은 “북한, 일본 등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고 동기부여를 하면서 팀을 끌어가고 있다. 매 경기 납득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면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훈련 성과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 준비가 우선이다. 오전에는 체력 중심으로 훈련하고, 오후에는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개인 능력보다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축구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예선전이 도입된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3개 대회 연속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도 험난하다. 그러나 선수들은 설 연휴도 없이 올림픽 예선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투혼을 발했던 태극낭자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에서 살아남아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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