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박정민-강하늘-정상훈(왼쪽부터).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황정민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검사외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속사 샘컴퍼니 후배 박정민과 강하늘 그리고 정상훈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 이제 까불지 않고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정민은 똑똑한 배우다. ‘오피스’에서도 좋았지만 이번 ‘동주’에서도 연기가 되게 좋다. 함께 출연한 강하늘이 많이 알려져 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박정민 또한 고생한 만큼 잘했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황정민은 정상훈에 대해 “좋은 재능을 가진 친구다. 그도 더 잘 될 것”이라며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를 촬영 중이다. 현장이 정말 좋고 재밌나 보더라”고 덧붙였다.
2010년 뮤지컬 배우 출신인 아내 김미혜와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샘컴퍼니를 설립한 황정민. 그는 “샘컴퍼니가 생긴 지 햇수로 이제 6년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 ‘정직하게 하자. 천천히 잘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잇다는 것을 당장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며 “10년이든 20년이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이 좀 빨리 온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샘컴퍼니 영입 조건을 묻자 황정민은 “인성은 기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작품을 보다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보면 우리 회사에 맞는 배우인지를 본다. 몇 번 만나서 술이든 밥이든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맞는지 아닌지 알게 되더라”며 “우리 회사에 잘 맞는 여배우도 계속 찾고 있다. 인연이 닿으면 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배우는 똑똑하고 겸손해야 한다. 자기 역할에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헝그리 정신도 있어야 한다”며 “나 또한 30대에 영화를 처음 시작했다. 서른여섯 즈음 ‘너는 내 운명’으로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정민이 출연한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까지 스크린 3연타를 이룬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을 연기했다.
황정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사기전과 9범에 믿을 건 외모와 말발 밖에 없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소화했다. 두 남자의 버디 플레이가 돋보이는 ‘검사외전’은 3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544만 명(9일 기준)을 동원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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