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추일승 감독-모비스 유재학 감독-KCC 추승균 감독(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8연승 KCC, 잔여 4경기까지 잡으면 바로 우승
KCC, 모비스,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1위 KCC(32승18패)와 3위 오리온(31승19패)은 4경기, 2위 모비스(31승18패)는 5경기를 남겨뒀다. 1위와 3위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LG, 모비스, SK가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승 각축을 벌였던 2013∼2014시즌과 흡사하다.
당시에도 LG, 모비스, SK가 정규리그 6라운드 중반까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맞대결 결과로 희비가 갈렸다. SK는 LG와 모비스에 연패해 3위로 밀려났다. LG와 모비스는 나란히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고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LG는 모비스전에서 5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어깨를 나란하고, 공방률에서 우위를 점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더라도 우승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 LG는 모비스를 13점차로 완파했다. 결국 LG와 모비스는 나란히 40승14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우승트로피는 공방률에서 앞선 LG의 몫이었다.
올 시즌에도 공방률이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리온은 잔여 4경기 중 모비스(13일), KCC(16일)와의 일전을 남겨뒀다. KCC와 모비스는 이미 6차례 대결을 마쳤다. KCC가 4승2패로 앞섰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모비스에 2승3패, KCC에 3승2패를 거뒀다. 오리온이 2경기를 모두 손에 넣는다면 3팀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공방률이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그러나 최근 8연승 중인 KCC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복잡한 계산은 필요치 않다. 2013∼2014시즌 LG도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