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x윤계상, 영화 ‘죽여주는 여자’ 베를린서 뜨거운 호응

입력 2016-02-14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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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섹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를 몰고 오는 이재용 감독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 윤여정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죽여주는 여자’는 현지시간 12일(금) 오후 8시에 진행된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사회 당일 현장에선 약 600석에 달하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배우 윤여정과 윤계상을 알아본 일부 영화 팬들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goTEk.

이재용 감독은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영문 제목인 ‘The Bacchus Lady’의 의미에 대해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사회에서 벼랑 끝에 몰린 가난한 노인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에로스’를 통해 노인들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던 여자가 결국 그들의 죽음을 돕게 되는 어느 ‘박카스 할머니’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상영을 마친 뒤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 윤계상이 차례로 소개되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고, 영화의 타이틀 롤인 배우 윤여정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에서 무대까지 그녀가 이동하는 몇 분간 박수가 끊이지 않아 그녀의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감을 짐작케했다.

윤여정은 “사랑을 서비스하다 죽음을 서비스 하게 된 여자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캐릭터를 맡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재용 감독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16년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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