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메히아, 사상 첫 약물복용 영구 퇴출

입력 2016-0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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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불펜투수 헨리 메히아는 금지약물 복용이 3차례에 걸쳐 적발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이라는 가장 강한 징계를 받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볼데논 양성반응…이번이 3번째 적발
재심기간 고려하면 사실상 강제은퇴

뉴욕 메츠 우완투수 헨리 메히아(27)가 13일(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MLB)의 영구 퇴출 처분을 받았다. 약물 규정을 위반해 영구 퇴출된 것은 메히아가 사상 최초다.

MLB는 “메히아가 근육강화 작용을 일으키는 볼데논이라는 약물을 복용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번이 3번째 적발”이라고 발표했다. MLB는 2013년 약물 규정을 강화하며 ‘3번째로 걸리면 영구 퇴출’을 명시했는데 그 첫 번째 케이스가 됐다.

근육과 뼈를 강화시키지만 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볼데논은 경주마에게 먹이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검증된 바 없다.

메히아는 2015년 4월과 7월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조를 2차례 복용했다가 발각됐던 전과가 있다. 2015년 이후 메히아 외에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는 없었다. 메히아만 먹었다는 얘기다.

메히아는 1차 적발 때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7경기 만에 또 2차 복용이 드러나 162경기 출장정지라는 철퇴를 맞은 상태였다. 징계기간 중 다시 약의 힘을 빌리려는 행위가 적발돼 MLB도 무관용의 엄벌에 처했다.

메히아는 1년 안에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재심기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강제은퇴나 다름없는 신세다. MLB에서 영구 추방은 1989년 승부조작 파문을 일으킨 피트 로즈(전 신시내티) 이후 메히아가 처음이다. 메히아는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라디오방송국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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