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야망 전북…오늘 도쿄전 노림수 둘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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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J리그 징크스 극복·최정예 조합 찾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절대강자 전북현대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사진)은 “우리의 숙명”이라는 말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의지를 수차례 강조해왔다.

처음이자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하다.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았다”며 얼떨결에 우승했다고 표현한 2006년 이후 10년이 흘렀다. 2004년 첫 출전에서 4강에 오른 전북은 2년 뒤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더 이상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홈에서 승부차기로 패해 준우승한 2011년이 최고 성과다. 16강 2회, 8강 3회, 조별리그 탈락 1회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로 10번째 대회 참가. 우승을 향한 오랜 기다림의 끝을 알리는 출발선에 전북은 다시 섰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도쿄(일본)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전북이 역대 대회에서 도쿄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의미는 크다. 전북은 유독 J리그에 약했다. 그동안 12차례 싸워 2승1무9패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감바 오사카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전북이 승점 3을 확보한다면 지긋지긋한 ‘J리그 징크스’의 종료를 알릴 수 있다. 최 감독도 결전 하루 전인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언급했다. “오사카전 실패 후 전력보강을 일찍 계획했다. 올해는 과거 전적과 상관없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노림수는 또 있다. 열심히 마련한 구슬을 잘 꿰어 보배로 바꾸는 것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김신욱, 이종호, 고무열, 로페즈, 김보경, 파탈루 등을 대거 영입한 전북은 도쿄전을 통해 최정예 조합을 찾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강한 팀이 만들어졌다. 아쉬운 최근 2년과 달리 공격적인 컬러의 축구가 가능해졌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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