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구자철 하노버전 결승골…아우크스 5경기 무승 끝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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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FC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시간) HDI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과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4분 터진 구자철의 결승골(시즌 4호)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구자철은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공격수 지동원(25)은 후반 교체출전해 팀 승리를 도왔다. 수비수 홍정호(27)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포함하면 5경기 째 무승이었다. 리그에서도 전반기를 12위로 마친 뒤 후반기 반등을 노렸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하노버전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확보했다. 하노버전 직후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도 “오늘 승점은 단순히 3점만이 아닌 6점의 가치가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전반 중원을 지휘하며 결승골까지 터트린 데 이어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하노버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현지 언론에선 “구자철 혼자서 공격과 수비를 다 해냈다. 구자철만 오늘 쉬어도 된다”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팀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19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지동원도 하노버전에서 기대를 모았다.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지동원은 “팀 작전상 공격에 가담할 시간이 별로 주어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고 팀에 보탬이 된 것에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홍)정호 형은 현재 부상에서 차질 없이 돌아오고 있다.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일단 26일 리버풀과의 원정 2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어 3월 초까지 분데스리가 일정과 맞물려 매주 2경기씩 소화해야 한다. 바인치를 감독은 “3월 초까지 힘든 일정을 소화하지만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구자철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노버(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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