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불펜피칭 ‘84마일’

입력 2016-0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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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점점 좋아지고 있다” 현지 평가 긍정적

MLB닷컴은 기사 제목을 ‘류현진이 매우 좋은 불펜피칭을 했다’(Ryu has ‘very good’ bullpen session)로 뽑았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29·사진)은 잭 그레인키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애리조나로 이적함에 따라 팀 내 비중이 더 커졌다. 그만큼 LA 다저스와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정상적인 등판 시기에 관심이 매우 높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했다고 보도했다. 던진 공은 총 30개, 최고구속은 시속 84마일(135km)이었다.

투수의 어깨 수술은 팔꿈치에 비해 성공 확률이 낮다. 그만큼 첫 불펜 투구는 재활의 마지막 단계인 만큼 크게 주목된다. 현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MLB닷컴은 이날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하루하루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에 던진 공들은 류현진다운 공이었다. 계속 좋아지고 있고 류현진의 노력이 느껴진다. 매우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류현진의 불펜피칭은 데이브 로버츠 신임 감독과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 부문 사장이 함께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류현진의 훈련 속도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약 2주간 뒤처져 있다. 그러나 무리해서 던지도록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알렉스 우드 등 다른 선발투수들이 있다. 류현진이 완벽히 준비를 끝내고 복귀해서 제몫을 다하면 된다”며 “특히 어깨수술을 받고 복귀한 만큼 200이닝을 맡기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꼭 필요한 전력이지만 최대한 시간을 보장해 완벽한 모습을 되찾도록 한다는 장기적 시각의 선택이다.

한편 류현진은 “오늘 굉장히 좋았다. 좋은 느낌이다”며 밝은 미소와 함께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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