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스타트 끊은 서울…올해도 3-5-2 전술 가닥

입력 2016-0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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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의 올 시즌 출발이 순조롭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지난 3년간 겪었던 슬로우 스타트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희망은 확인했다. 서울은 23일(한국시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0의 대승을 거뒀다. 아드리아노가 4골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 가동한 3-5-2 전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서울은 올해 첫 경기에서 다득점 경기를 펼쳐 다가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 공격력 향상이 기대되는 3-5-2

서울은 지난해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5-2 전술을 통해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K리그 클래식은 4위로 마쳤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득점 경기를 자주 펼쳐야 선두 경쟁이 가능한데 그 정도로 팀의 공격력이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기 위해 최 감독은 비시즌에 공격력 향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데얀을 영입하고, 공격 2선 미드필더를 대거 보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결과 올해 첫 공식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상대가 강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지에서 6골을 넣고 완승을 거두긴 쉽지 않다. 서울이 공격 전술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대략적으로 드러난 경기 플랜

최 감독이 시즌 초반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확인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투톱을 가동했고 공격 2선에 주세종, 다카하기를 배치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5골을 합작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세종과 다카하기의 플레이도 좋았다. 최 감독은 후반 박주영을 교체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박주영은 이석현의 6번째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우려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아보였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등 공격수 3명을 동시에 출전시키는 것보다 컨디션이 좋은 2명을 먼저 내세우고, 1명을 후반에 교체 투입하는 쪽으로 공격진 운용의 가닥을 잡아놓고 있다. 4월까지 경기수가 많아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겠지만 전체적인 경기 플랜은 부리람전과 유사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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