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심볼.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 심볼.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 IOC, 통합 과정 연기를 권고 했을 뿐
- 대한체육회 측 또다른 ‘딴죽걸기’로 판단, 적극적 해명 나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체육단체 통합 연기를 요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체부는 26일, 대한체육회가 최근 IOC로부터 받은 레터 원본을 공개하며 “IOC가 체육단체 연기를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IOC는 대한체육회에 보낸 레터를 통해 ‘IOC는 체육단체 통합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며, 통합 과정을 불필요하게 연기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다만, IOC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목전에 있어 올림픽 대회 준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이 과정(this process)을 연기하는 것을 권고(recommend)했을 뿐이다.

대한체육회와 한국 정부, 통합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이 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와서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즉 IOC는 통합연기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와서 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문체부는 덧붙여 “IOC가 새 통합체육회의 정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IOC의 레터에는 정관에 대해 최종 검토를 하자는 내용은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에서 새로운 정관의 공식 번역본을 보내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측은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 작업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대한체육회측이 의도적으로 IOC 레터를 외부에 흘려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진실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