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2·하이트진로).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전인지는 3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앞선 2개 대회(코츠 골프챔피언십, 혼다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와 2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탄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인지는 이틀 전 싱가포르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앞쪽에서 다른 여행객의 짐(가방)이 뒤로 떨어져 전인지를 덮쳤다. 이 바람에 전인지는 뒤로 크게 넘어졌고 꼬리뼈 부분에 부상을 당했다. 처음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다음날 골프장에 도착해 프로암에 나섰다. 그러나 부상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2홀을 경기한 뒤 코스를 빠져 나왔다. 휴식 후 다시 1라운드 때 골프장에 출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연습 스윙을 해봤지만 통증이 계속돼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전인지는 곧바로 싱가포르의 병원으로 이동한 전인지는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이트퓨처의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17일부터 예정된 JTBC 파운더스컵에는 출전할 예정이지만 그 역시 향후 부상의 회복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당분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귀국해서 추가 치료를 받을지 아니면 미국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으면서 대회 출전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