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이세돌 무너뜨린 변칙수…“바둑 정석 패러다임 바뀔수도”

입력 2016-03-11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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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결’

 사진=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결’

인공지능 알파고, 이세돌 무너뜨린 변칙수…“바둑 정석 패러다임 바뀔수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보여준 ‘변칙수’에 바둑계가 놀라고 있다.

바둑계에서는 그동안 당연시 해왔던 바둑의 정석 패러다임이 인공지능 알파고로 인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 2국. 알파고가 13번째 수를 놓자 바둑TV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이 깜짝 놀랐다.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친 것.

이에 김 9단은 “인간 바둑에서는 처음 보는 수”라며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프로기사가 320명, 일본 500명, 중국 500명 다 합쳐야 1300명인데 이런 수는 한명도 제시하지 않을 것 같다. ABCD로 보기를 줘도 못 찍을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정상 9단 역시 “고수들의 연구 끝에 그 수가 좋은 수로 판명 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알파고의 한 수가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한 수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은 오는 12일 속개된다.

사진=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결’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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