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Gettyimages이매진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는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총장은 11일 "알파고는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모든 기보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세돌 9단은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상대와 싸워야 한다"며 대국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두 차례 대국해 모두 불계패했다. 남은 3번의 대국이 남아있지만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다.
이세돌 9단은 10년 이상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기 때문에 최근 부상한 젊은 기사보다 더 많은 기보가 공개돼 있다. 반면 알파고는 3000만 건의 기보를 공부하고, 스스로 한 달에 100만 번의 대국을 소화했다. 외부에 자신의 실력을 공개할 일이 없었던 것도 이세돌에겐 치명타로 다가올 수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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