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써스포 “타이틀곡 ‘픽미업’, 우리 노래도 좋아요”

입력 2016-03-15 16: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5년 10월 휘린, 아인, 산하는 서로 처음 만났다. 통성명을 하기도 바쁘게 홍대의 한 모처에서 숙소생활을 시작했다. 오전 9시에 출근해 밤 10시가 다 돼 가도록 연습에 매진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그룹이 바로 써스포(SUS4)다. 지난해 3월 데뷔한 써스포는 멤버교체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는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완벽한 안무와 안정된 보컬실력을 위해 피나는 연습이 필요했다. 이번 써스포의 두 번째 싱글 ‘PICK ME UP’은 그러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멤버 교체 후 처음으로 섰기에 컴백 무대가 바로 데뷔 무대가 됐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첫 방송 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안 나요. 생각도 많고 부담도 많고 긴장도 되니깐 훅 지나갔어요. 처음에는 많이 어색해보여서 서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나아진 점이 생기니 서로 칭찬도 해줬고요. ‘넌 이런 표정 지으니깐 예쁜 것 같아’라고 얘기해줘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부모님들은 예쁘다고 하시더라고요.” (휘린)


◆ 프로듀스 101 ‘픽미’? 우리 노래도 좋다


써스포의 두 번째 싱글 ‘PICK ME UP(픽미업)’은 데뷔곡 ‘흔들어’에 이어 강남사운드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새내기의 당당한 매력과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설렘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곡으로 세련된 스타일에 중독성이 짙은 곡이다.

“일단 ‘픽미업’이란 곡은 상대방에게 망설이지 말고 다가와 달라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에요. ‘청초돌’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당당하고 당찬 가사가 담겨있어서 우리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아직 연애를 많이 못 해봐서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적인 성향을 보여드리려고 애쓰고 있어요.” (아인)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뮤직비디오는 써스포만의 발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힘찬 긍정에너지를 제공한다.

“굉장히 신나게 촬영했어요. 근데 하필 그날이 한겨울 날씨라 너무 추웠어요. 도중에 오픈카를 타고 즐겁게 달리는 씬을 찍었어요. 30분 동안 열심히 찍었는데 결국 너무 추워보여서 한 장면도 못 썼어요.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작은 사고들도 있었죠. 카메라 감독님의 차바퀴가 펑크 나고,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 나기도 했어요. 감독님이 원래 그런 경우가 없으니 ‘너희들 잘 될 거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산하)

사실 써스포가 발매한 ‘픽미업’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Mnet ‘프로듀스101’의 메인곡 ‘픽미’와 비슷한 제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유사한 제목으로 인해 두 곡이 동일한 곡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의도를 하고 낸 곡은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픽미’ 노래 덕분에 검색하다 우리 노래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우리 노래를 듣다보니 좋다고 말씀해주는 분들도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우리 노래도 그만큼 좋다는 반응이니까요. 비슷한 제목인 걸 떠나서 우리 곡이 좋은 노래라는 걸 많이 알려드리려고요.” (휘린)


◆ 요리면 요리, 노래면 노래 ‘다재다능’


써스포가 앨범을 발매하기까지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써스포’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나올지 고민의 순간도 있었다.

“회사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죠. 근데 결국은 ‘써스포’로 가자고 대표님이 결정하셨어요. 새 이름에 대한 아쉬움 보단 부담감이 컸어요. 전 멤버들을 기대하신 팬들도 있을 테니 더욱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성학에서 긴장감 넘치고 매력적인 코드인 ‘써스포’가 우리의 이름이라는 게 참 맘에 들어요.” (아인)

각각 20대 초반의 나이대인 세 사람에게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 전원은 작사, 작곡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세 명 다 요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도 숙소에서 음식을 사 먹기보다는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나갈 수만 있다면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우리의 요리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또 세 명 모두 작사, 작곡을 해요.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틈틈이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 노래가 앨범에 수록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산하)


◆ ‘청초돌’ 써스포의 힘의 원천 ‘써스포스’


써스포는 ‘청초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세대 아이돌 S.E.S를 롤모델로 삼았다. 청순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팀들이라면 모두 써스포의 모니터 대상인 셈이다.

“데뷔 때부터 ‘청초돌’이라는 말을 들어서 그러한 이미지를 가진 선배님들을 꼭 담고 싶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만나면 참 신기해요. 뮤직뱅크 첫 방송 때 신혜성 선배님을 만났는데 정말 영광이었어요. 특히 더블에스301 선배님들이 인상 깊었어요. 인사드리러 갔더니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잘하라고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감동받았어요. 선배들의 기운을 받아서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요” (휘린)

써스포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외치는 특유의 구호가 있다. 이름 하여 ‘써스포스’. 팀명 ‘써스포’와 팬클럽 ‘포스’의 이름을 합친 단어다. ‘써스포스’는 팬들을 떠올리며 힘찬 무대를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악방송을 할 때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됐죠. 리허설이나 무대에 설 때마다 늘 ‘써스포스’라고 외치고 올라가요. 팬들 생각해서 힘내자는 뜻이죠. 요즘에는 팬카페 인원도 많이 늘어났어요. 음악방송이나 행사장에서 선물도 챙겨주시는데 아직 받는 게 낯설더라고요. 현장이든 온라인에서든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에요.” (아인)

점차 써스포를 찾는 팬들이 많아지는 만큼 각종 무대나 행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쇼핑몰, 경마공원, 대학축제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 써스포는 군부대 행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써스포를 찾는 곳이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든 찾아가야죠. 우리의 노래와 무대를 통해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우리가 많이 알려져야 하니까 더 많은 활동으로 노력할게요. 팬들에게 작은 팬미팅을 통해 간단한 간식을 직접 요리해 드리고 싶어요. 팬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든든한 희망찬 그룹이 될게요.” (산하)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K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