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역’ 이태환 “‘친구’ 유오성 선배님 모티브로 공부”

입력 2016-03-15 16: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색역’ 배우들이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진성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수색역’ 언론시사회에서 “중학교 때 몰려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폭력적이긴 해도 굉장히 재밌었다”며 “그래서 실제로 그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사주면서 그런 모습들을 캐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환은 “다치기 전에는 영화 ‘친구’의 유오성 선배님을 모티브로 공부했다”며 “다치고 난 뒤에는 실제로 장애를 가진 분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면서 그분들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공명은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샤이닝’ 같은 작품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어떤 작품이나 배우를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다”며 “‘수색역’ 시나리오 속 상우 캐릭터를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맹세창은 “윤석이라는 캐릭터는 중간자 역할이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이자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며 “학창시절 제 성격과 정말 비슷했다. 틀에 박힌 연기를 해왔는데 날 것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마무리 지었다.

‘수색역’은 약 1억 5천만 원의 적은 제작비로 90년대 후반의 수도권의 끝자락인 수색동의 추운 배경을 중심으로 독립영화만의 폭발적인 감정을 담았다. 제작초기부터 탄탄한 시나리오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세계8대 영화제인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아역배우 출신 맹세창,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공명과 이태환, ‘귀향’ 분숙 역에 김시은까지 어린 배우들이 만만치 않은 연기력으로 극 전체를 쉬지 않고 끌고 가는 영화 ‘수색역’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