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론슨 아로요. GettyImages/이매진스
재기를 노리며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체결한 브론슨 아로요(39, 워싱턴 내셔널스)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칼럼리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17일(한국시각) 아로요의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이 80%가량 찢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어깨 관절와순 손상은 투수에게 매우 심각한 부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 LA 다저스) 역시 관절와순 부위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에 있다.
특히 1977년생으로 이번 시즌 39세가 되는 아로요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부상 부위에 대한 소견을 접한 뒤 당장 은퇴를 결정해도 이상하지 않다.
앞서 아로요는 지난 1월 워싱턴과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자격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
하지만 아로요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은퇴를 발표하지 않더라도 언제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아로요는 지난 2013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2014시즌 도중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아로요는 지난 시즌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아로요는 수술 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2016시즌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로요는 지난 200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5년간 405경기(369선발)에서 2364 2/3이닝을 던지며 145승 131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친정팀은 아니지만 신시내티에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265경기에 선발 등판해 1690 1/3이닝을 던지며 105승 9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