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올해의 청춘 영화.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이 뭉쳐 일명 ‘미친 캐스팅’이라 불리는 주연진에 이어 김종수, 김동완, 문희경, 유하복, 이주실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청춘을 대표하는 주연 배우들과 시너지를 발휘, 극의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저마다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으로 분해 스무 살 네 친구의 인생을 관통하는 선택과 결정을 내리게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역할들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까지 70여 편의 연극과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김종수는 네 친구들이 얽힌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오팀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과 갈등을 불어 넣는다. 두만 아빠 역의 유하복과 지공 엄마 문희경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부모 마음을 절실히 표현하면서도 ‘친구보다 지킬 게 많은 세상’도 있음을 강요하는 모진 어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손자를 위해 인생을 헌신해 온 상우 할머니 역에는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온 배우 이주실이 합류해 가슴을 울리는 먹먹한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김동완 역시 가세해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용비 형을 연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을 맡은 임순례 감독이 “김종수, 김동완과 같은 명품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는 시나리오가 담보하고 있는 진정성 때문”이라 밝힌 바와 같이 이들 배우들이 시나리오 이상의 진심을 담아내는 열연으로 영화에 촘촘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수기 극장가 새로운 도전으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동주’ ‘귀향’을 이어갈 영화로 평가 받고 있는 ‘글로리데이’가 극장 이벤트인 ‘글로리어택’을 통한 각종 무대인사와 GV상영회가 연일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화제작임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내일 3월 24일 개봉해 극장가 돌풍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