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날,보러와요’ 강예원·이상윤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6-03-29 16: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가오는 봄, 공포영화 러쉬에 앞서 온몸을 서늘하게 만드는 스릴러가 한발 먼저 우리 곁을 찾아온다. 바로 영화 ‘날,보러와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날,보러와요’ 언론시사회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가 참석했다.

먼저 이철하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만난 것은 3-4년 됐지만, 연출을 맡으면서 구체적인 사건들을 많이 찾아봤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며 “실제 가능한 범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연출을 했다. 특정 사건을 다룬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기 위함은 아니었다. 스릴러였고 상업영화로서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영화를 만든 것”이라며 “강수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약자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를 처음 본 강예원은 “영화를 보고 나니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충격적”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연 뒤, “촬영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내 안의 선과 악, 증오, 배신 이런 것들에 대한 감정을 어느 선까지 드러내야 하는지 가장 고민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감정선을 튀지 않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극중 수아가 겪었던 일들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숨겨진 이야기들은 알 수 없지 않나. 수아가 그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의 과정들을 이끌어 가고 싶었다”며 “그 과정이 간단하게 보여지지 않길 바랐다.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하면서 장면들을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수아랑 만나는 장면들과 마지막에 수아를 데려다 준 후에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강수아라는 인물과 마주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마주치는 장면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진호는 “배우 생활한지 19년이다.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영화를 평가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가지고 성의있게 음식을 만들었다. 정성을 가지고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날,보러와요’를 관람한 뒤 무서움을 느끼는 이유는 귀신이 나와서도, 끔찍한 살인 사건을 목격해서도 아니다. 바로 지금 내 곁에서, 혹은 내가 언제 어디서 겪을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공포와 충격이 더욱 큰 것이다.

강예원 이상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와 실제 상황 같은 CG들이 합해지며 충격적인 스릴러가 탄생했다. 아마 ‘날,보러와요’를 관람한 관객들은 등에 서늘함을 지닌 채 극장 밖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날,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로 오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