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3파전, 카리스마 궁합 ‘대박’났다 전해라

입력 2016-03-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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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와 전광렬(아래)이 무게중심을 이루는 ‘대박’. 사진제공|SBS

■ KBS ‘동네변호사…’ MBC ‘몬스터’ SBS ‘대박’ 첫 라운드

최민수·전광렬·권순규 작가 재회
절제된 카리스마로 시청률 11.8%
강지환·성유리의 ‘몬스터’도 선전


28일 나란히 새롭게 방송을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지상파 방송 3사 월화드라마.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MBC ‘몬스터’ 그리고 SBS ‘대박’이다. 그 첫 라운드는 11.8%(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박’의 차지였다. 연기자와 제작진의 찰떡궁합이 그 힘으로 꼽힌다. 하지만 ‘몬스터’ 역시 이들 못지않은 연기자들의 호흡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대박’의 힘은 2011년 SBS ‘무사 백동수’ 이후 5년 만에 재회한 권순규 작가와 전광렬, 최민수의 조화다. 전광렬은 야심으로 가득 찬 이인좌를 연기하며 절제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최민수는 왕의 근엄함과 한 여인 앞에 나선 남성이라는 상반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전광렬이 최민수와 만남에 대해 “‘대박’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듯이 두 사람은 1회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며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아 안정감을 줬다. 곧은 이미지의 전광렬과 강렬한 연기에 능한 최민수를 권순규 작가는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잘 ‘요리’해냈다는 평가다.

‘몬스터’도 연기자들의 호흡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인공인 강지환과 성유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몬스터’로 세 번째 만남을 갖고 있다.

사실 남녀 연기자가 한 작품에 출연한 이후 세 번이나 호흡을 맞추는 경우는 시즌제나 시리즈 등을 제외하면 흔치 않은 일이다. 이미지가 겹치고 소비되는 경향이 있어 기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8년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퓨전사극을 선보였으며, 2012년 영화 ‘차형사’에서는 코믹 연기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세 번째 만남까지 그 인연을 잇고 있다.

강지환은 성유리에게 “누구보다 편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성유리는 “(강지환이)든든해 마음껏 연기했다”고 서로를 치켜세운다. 시청자가 이런 두 사람이 안겨주는 친근감을 언제 쯤 받아들일 것인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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