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김지수, 섬세한 감정연기에 안방 눈물바다

입력 2016-04-11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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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김지수가 깊고 섬세한 감성 연기로 드라마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지수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서영주로 분해 바쁜 남편 이성민(박태석 역)의 빈자리까지 채우고자 노력하는 헌신적인 아내로, 가냘프지만 강단 있는 엄마로 ‘현모양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로 고통스러워하는 이성민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남편의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감정 및 심리를 묘사한 김지수의 실감 나는 연기 역시 호평을 얻고 있다.

김지수는 겉으로는 의연한 척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남편의 말에 상처받고,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는 등 깊은 절망과 좌절감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절절한 눈물 연기로 ‘눈물의 여왕’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특히, 전처 집에 잠든 이성민에게 울분을 쏟아내는 장면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 전처와 죽은 아들을 찾는 이성민을 보며 당혹감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홀로 눈물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절제와 폭발 사이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김지수의 연기 내공이 십분 발휘된 덕분에 이성민, 박진희 등 상대 배우들과 환상적인 시너지는 물론 드라마의 감동이 두 배가 됐다.

이 밖에도 김지수는 따스한 모성애와 인간애로 안방극장을 감동과 힐링으로 물들였다. 지난 7회 학부모 회의에 참석한 장면에서 김지수는 초지일관 담담한 태도로 아들 남다름(박정우 역)을 격려하고 믿어주는가 하면, 학교 폭력을 용기 있게 고백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성민의 알츠하이머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김지수를 비롯한 가족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억’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기억’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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