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김광수 CP 인터뷰③] “엄현경 호감형…조세호, 유재석이 챙기는 MC”

입력 2016-04-11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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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투게더3’가 토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06년 5월부터 KBS 간판 토크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를 담당한 김광수 CP (책임프로듀서)는 ‘해피투게더3’의 상징 사우나 콘셉트를 만들었고 현재의 ‘해피하우스’로 프로그램 배경을 변화시킨 당사자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시청률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더니 올해 들어 연일 호평 받고 있다.

김광수 CP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태양의 후예’ 후광 효과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해피투게더3’ 자체가 재미있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상승세를 탄 가장 큰 이유로 MC들의 조합을 꼽았다.

“MC를 바꾸다보면 시청자 눈에 익고 서로 호흡하는 데도 시간이 걸려요. 지금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MC들 조합이 시청자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피투게더3’는 앞으로도 내부 MC들, 내구성부터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아무리 좋은 게스트가 나와도 MC들의 조화가 우선되지 않으면 소용없거든요. 특히 토크쇼 MC들은 튀면 안 되죠. 이야기하기보다는 게스트의 말을 들어주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김광수 CP는 인턴MC에서 정규MC로 승진한 배우 엄현경의 자질을 평가했다. 김 CP는 “엄현경은 연예계에서 연륜이 있는 배우답게 리액션도 좋고 홍일점 역할을 잘한다. 엄현경이 MC가 된 후부터는 남자 게스트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턴MC제도는 예전부터 있었어요. 개그우먼 박미선도 인턴MC로 처음 들어왔죠.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박미선은 지금처럼 맹활약하지 않았던 연예인이었어요. 근데 나와서 미친 사람처럼 망가지더라고요. 녹화를 마치고 매니저한테 4주만 더 해보자고 제안했죠. 박미선이 첫 인턴MC였어요. 엄현경의 경우도 같아요. 게스트로 나왔을 때 이 친구가 참 헐렁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마침 ‘해피투게더3’에 남자 진행자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엄현경에게 4주만 해보자고 제안을 했죠. 절대 정규MC가 정해져있던 게 아니에요. 랩, 춤 등 시키면 빼지 않고 하는 자세가 호감이지 않나요?”

사진제공=KBS

엄현경 뿐만 아니라 ‘해피투게더3’에는 적응이 시급해보였던 방송인 조세호도 있었다. 지금의 ‘해피하우스’ 이전 콘셉트인 ‘물건 찾기’ 개편 때 ‘해피투게더3’에 합류한 조세호는 당시 김풍과 함께 병풍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김광수 CP는 조세호에 대한 상당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김 CP는 “만족스럽다. 김풍 하차 때 위기를 많았지만 이제는 믿고 맡긴다. 유재석도 조세호를 많이 챙긴다. 재능 있는 친구임을 알고 있다”며 “박미선, 김신영 등 하차한 사람들이 능력이 없는 게 아니다. 하차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바뀌는 등의 외적 상황 속에서 전체적인 조화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조세호는 적응기를 끝낸 상태다. 토크 흐름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기다렸다가 웃음을 선사한다. 입을 못 떼서 조바심 내지 않는 다는 뜻이다. 90% 이상 ‘해피투게더3’ 가족이 됐다”고 말해 조세호가 보여줄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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