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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김신욱(28)이
김신욱은 1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전북과 FC도쿄 경기의 공식 훈련이 끝나고 오른쪽 허벅지에 얼음을 댄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키 197㎝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울산 현대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37)과 함께 강력한 투 톱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 김신욱이었지만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기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주일 전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김신욱은 선발로 출전했으나 근육 경련으로 중도에 교체되는 등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16일 성남FC와 경기에는 결장했다.
김신욱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4주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느라 동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유증”이라며 “이렇게 몸 상태가 안 좋아 본 적은 처음”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완전하지 못한 몸 상태지만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FC도쿄와 경기에 대해서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이)동국이 형, (권)순태 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꼭 승점 3을 가져가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승점 6으로 승점 7의 FC도쿄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인 장쑤(중국·승점 5)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20일 FC도쿄, 5월 4일 장쑤와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
특히 전북이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에 새로 영입된 김신욱으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더욱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지난달 12일 FC서울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김신욱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기보다 몸 상태를 착실히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이달 초 빈즈엉(베트남)과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고,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포항, 인천을 상대로 연달아 후반 45분에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16일 성남과 난타전 끝에 3-2로 이기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FC도쿄와 경기를 통해 김신욱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면 5월로 접어드는 시점에 더욱 강해진 전북의 모습을 기대해도 괜찮을 듯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