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SK 정의윤이 한화 이재우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의윤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맹활약한지 하루 만에 또 다시 ‘타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의윤은 이날까지 타점 36개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다. 타점 순위 경쟁자들이 20개를 갓 넘긴 상황에서 10개 이상 차이를 벌려 놨다. 경기당 1.24개로 144경기로 환산하면 179타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은 지금은 메이저리거가 된 박병호(미네소타)가 지난해 남긴 146타점이다. 박병호 역시 144경기 체제에서 경기당 1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한화 선발 심수창을 무너뜨렸던 정의윤은 이날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서 우전안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놨고, 4-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6-0이던 3회 1사 1·2루에선 한화 2번째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7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에선 공동 2위가 됐다. 경기 후 정의윤은 “최근에 컨디션이 좋고 타석에서 편하게 임하다 보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 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공을 지난해 결혼한 아내에게 돌렸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