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전 옥시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23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의 전 대표 존 리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존리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사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존 리 전 대표는 “부작용에 대해서 보고 받았느냐”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등의 질문을 받고 “정말 가슴 아픈 일입이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애도를 표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또한 이날 존 리 전 대표가 출석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존 리 전 대표의 옷깃을 잡아채면서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구속된 신현우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의 경영을 책임 진 인물이다.
검찰 측은 존 리 전 대표 재직기간 동안 가습기 살균제 판매량이 가장 많아 피해자가도 그만큼 많았을 것으로 추정돼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집중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검찰에는 존 리 전 대표와 함께 옥시 미디어고객팀의 부장인 김모 씨도 함께 출석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