뎃분종 페어텍스(앞).
‘엄청난 놈’이 온다. ‘제2의 데니스 강’ 공포가 링 위에 엄습한다.
태국 무에타이 최강자인 뎃분종 페어텍스(27·사진)가 한국 무대에 선다. 현 월드무에타이협회(WPMF) -69kg급 세계챔피언이자 전적이 165전 100승으로 ‘정글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세계적인 선수다. 무대는 오는 6월2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입식격투기 맥스FC04 대회다.
뎃분종은 2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에타이 종주국의 챔피언답게 선수 경력만 15년이다. 화려한 킥과 엘보우 공격이 주 특기다. 뎃분종은 지난 15일 입국해 지방의 한 체육관에서 적응훈련과 테크니컬 지도를 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뎃분종은 “한국 입식 격투기 수준은 아직 모르겠다. 솔직히 스파링하는 기분으로 즐기겠다”며 “상대 선수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맥스FC 전장에서 잔인하게 짓밟아 버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뎃분종을 대하는 입식격투기계는 긴장하고 있다. ‘제2의 데니스 강’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뎃분종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상대로는 최근 무에타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만훈 선수가 꼽히고 있다.
맥스FC 이용복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우리나라 입식 격투기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뎃분종 선수의 상대는 곧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