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전북, 개막 연속무패행진 신기록 쓸까?

입력 2016-06-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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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개막 후 14경기 8승6무 연속무패행진…18일 인천 원정
정규리그 역대 최다기록(2007년 성남·15G) 타이 눈앞

전북현대의 ‘개막 이후 연속무패행진’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북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14라운드까지 8승6무(승점 30)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2위 FC서울(9승2무3패·승점 29)과는 승점 1점차. 서울보다 승수가 1승이 적은 전북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무승부가 4번이나 더 많은 덕분이다.

정규리그만 놓고 보면 K리그의 개막 이후 최다연속무패 기록은 2007년 성남일화가 작성한 15경기다. 당시 성남은 11승4무를 기록하다 16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그해 성남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2008년 수원삼성이 세운 18경기(15승3무)가 개막 이후 최다연속무패 기록이다. 2008년 정규리그 우승도 수원의 차지였다.

전북은 18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리그 기준 개막 이후 최다연속무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2승5무7패, 승점 11로 11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15일 수원FC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전북보다는 한 수 아래로 볼 수 있다. 4월 13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양 팀이 1-1로 비겼다.

전북은 15일 수원과의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종호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리그 4연승을 달리다 6월 4일 광주FC전, 12일 성남FC전에서 각각 2-2, 1-1로 비겼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3경기만의 승리에 모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광주전, 성남전 모두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종료 직전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줬던 만큼 수원전 승리 직후 “좋지 않은 징크스가 깨진 것 같다. 오늘(15일) 승리가 다시 좋은 기운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전북의 흐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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