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행진 두산, ‘불펜 구원군’이 몰려온다

입력 2016-06-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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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강률. 스포츠동아DB

7할대(0.714) 승률의 막강 1위 두산에도 고민은 있다. 불펜진이 헐겁다는 것이다. 좌완 이현승(33)과 우완 정재훈(36)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불펜이 잘 안 보인다. 우완 안규영(28) 윤명준(27) 고원준(26), 좌완 진야곱(27) 이현호(24) 등에게 간헐적인 기회를 주고 있지만 아직은 결정적 순간에 넣기에는 멈칫거려진다.

이미 피로도가 쌓일 상황에서 날씨가 더 더워지면 불펜 불안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두산이 흐름이 아주 좋음에도 비가 와서 휴식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이현승 라인을 한계가 드러날 때까지 밀겠다는 의도다. 벌어놓은 승수가 많으니까 최대한 휴식을 주겠지만 잡을 경기는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 더해 조금만 더 버티면 장외에서 준비하고 있는 불펜 자원들이 1군에 올라온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김강률(28), 조승수(26), 성영훈(26) 3명의 우완 자원이 그들이다. 불펜에서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들이라 몸만 괜찮다면 옵션이 확장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지원군은 상무에 가 있는 이용찬(29)이다. 두산 마무리 출신 파이어볼러 이용찬이 9월 전역이 예정돼 있다. 두산이 가을야구 엔트리에 이용찬을 넣는다면 불펜 두께는 막강해진다.

야구계에서는 양강인 두산과 NC를 두고 “마운드는 두산이, 방망이는 NC가 낫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두산이 약점인 불펜까지 보완하면 마운드 높이는 난공불락에 가까워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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