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피지 무조건 꺾고 독일전 올인”

입력 2016-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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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고 돌아오겠습니다.”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손흥민, 피지 건너뛰고 독일전 출전할 듯
25일 이라크·30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리우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한 대표팀은 당분간 현지 적응과 훈련을 병행한다. 2차례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본선 A조에 속한 이라크를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고, 30일 오전 8시 B조 스웨덴과의 공개 평가전을 통해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 피지, 독일, 멕시코와 함께 C조에 배정된 한국은 피지와의 1차전, 독일과의 2차전이 펼쳐질 사우바도르에 31일 입성한다.


리우올림픽에선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별리그 각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올림픽 본선에 처음 나선 피지는 C조 최약체로 평가되지만, 독일은 정예 멤버가 몇 명 빠졌다고 해도 유럽 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낸 멕시코는 리우올림픽 북중미 예선도 1위로 통과하며 변함없이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라울 구티에레스 감독이 이 팀을 17세 이하(U-17) 시절부터 꾸려와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조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첫 상대 피지를 상대로 몸을 푼 뒤 독일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독일전이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31일 사우바도르에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손흥민(24·토트넘)은 8월 5일 피지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푼 뒤 8월 8일 독일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피지전에서 숨길 것은 숨기고, 독일전에 ‘올인’한다. 피지를 잡고 독일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겨 멕시코전(8월 11일)을 준비하면 예선을 통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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